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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byss

from Art/• A/V 2009/07/13 23:43  


헐...

옥토씨의 올해 최고 기대작은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이다.
이유는 단 하나,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10여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얼마나 높든간에 그걸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영화사에 남을 괴물을 창조해내는 감독. 절대 실망을 주지 않을거라 믿는 감독이다.


[찬양]
<터미네이터>를 지금 봐도 재밌는 이유는 그 당시 감독의 눈높이가 지금의 관객보다도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개런티를 포기하고 투자자와 맞서면서까지 스스로 만족할만한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고집불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감독이 있다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아바타> 감상시, 경건한 마음을 갖기 위한 의식의 하나로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까지 성지순례1를 하려고 생각중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준비물(?)을 챙기는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어비스 스페셜 에디션' 판(1993년)의 존재였다. <어비스>는 카메론 감독의 다른 영화에 비해 그리 흥행하지 못한 작품이라서 옥토씨도 TV에서만 몇 번 본게 전부였고, 단지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복습하려고 했다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게다가 SE판은 길이가 무려 30분 정도 길다는 대박 정보까지...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일반판에 포함되지 못한 30분 정도의 내용에는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들어있다는 정보를 습득했고, 확인해보니 정말이었다. 당시로서는 시도한다는 것 자체도 감히 생각하기 힘든 수준의(이런게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CG로 만든 무식하게 거대한 해일이 도시를 덥치려고 밀려오는 장면이 있었다.(물론 이게 삭제장면의 전부는 아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89년작인 <어비스>는 최초는 아니더라도 컴퓨터 그래픽을 영화에 적용해 그럴듯한 장면을 만들어낸 '거의 최초'의 영화이다. 물기둥 장면에 쓰인 프로그램이 나중에 포토샵이 되었다면 설명이 될까. 거대 해일을 포함한 멋진 장면들이 통편집된 이유는, 러닝타임이 너무 길고 CG 완성도가 감독의 성에 안차서였다고 한다. 나중에 프레임 단위의 CG 후보정 노가다 작업을 통해 만족스런 퀄러티가 나온 후에야 이를 포함시켜 SE판(1993년)을 냈다니, 이 한가지 일화만 봐도 완성도에 대한 카메론 감독의 광적인 집착을 알 수 있으며 수많은 관객이 카메론에 대한 신앙을 버릴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거다.


[감상 포인트]
영화의 훌륭한 점을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한줄로 요약하면 재밌고 신기하며 감동적인 영화이다.

몇번을 봐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련하게 이끌어가는 감독의 재주는 그저 넘사벽일 뿐이고,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어설프지 않은 비주얼 효과는 카메론 감독의 끝간데 없는 눈높이를 실감하게 해준다. 아마 십년이 더 지나도 비슷할 것 같다. 지금 같아선 CG나 특수장비를 사용해 연출했을 장면들도 당시의 열악한 기술에서는 불가능할 것이었기에, 감독은 어설픈 기술로 용개리를 만들기 보다는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로 물 속에 들어가 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고달픈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물 속에서 대역도 없이 숨을 참아가며 펼치는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애초에 이 영화는 대역을 쓸 수 없는 영화인 것이, 다이버 헬멧(?)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얼굴이 너무나도 훤히 보인다. 배우 울리기로 악명 높은 카메론 감독 밑에서 영화를 찍었다는데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닥치고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두 주연의 감동적인 연기는 (옥토씨 생각에) 아카데미감이었다. 옥토씨에게 시상 자격이 있다면 버드의 '파란 손'에까지 상을 주었을 것이다.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는 수중 괴생명체도 매력적이다. 지적/기술적 진보를 이룩한 생명체이면서, 동시에 인류와 다른 방향으로 진화한 호기심 많고 순수한 개체라는 설정이 새롭다. 그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매우 아름다운데 그 스케일 또한 무지막지하다. 당시에 느꼈을 시각적 경이는 엄청났을 것이다. 더불어 압도적이기까지 한 웅장한 OST까지... 도대체 모자란 부분이 뭐냐;

영화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이 멋진 영화를 추천한다. 이 한편에 카메론 감독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특히 이전에 2시간 20분짜리 <어비스>를 감상하신 분이라면 다소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SE판을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다. 여러번 보면서 옥티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찾기 어렵지만;

KEEP YOUR PANTYHOSE ON!!


: 어비스 트레일러 영상 :



[자막 배포]

옥토씨는 SE판을 감상하다 자막(인지 소설인지) 때문에 절망하여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으나 한국어는 sub자막 외 다른 번역이 없었다. 결국, 이 좋은 영화를 위한 볼만한 자막 하나 없다는 사실에 광분하여 직접 제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2 

◆ SE판 자막 내려받기3


-끝
  1. 더도 말고 <터미네이터(1984)>, <에일리언2(1986)>, <어비스(1989)>, <터미네이터2(1991)>, <트루라이즈(1994)>, <타이타닉(1997)> 정도만...^^
  2. 잠수함이나 해군 용어와 관련된 부분은 실제로 잠수함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해군 출신(이렇게 적절할수가!!!) 블로거이신 BLUE'nLIVE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번역했다. (캄사합니다~~=_=)
  3. 틈틈히 시간을 쪼개 번역을 마치고 번역보다 더욱 오래 걸리는 싱크작업도 거의 마칠 무렵, 자막이 폴더째로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안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니 두살짜리 조카 해원이가 했다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우연의 일치를 실현시킨 셈인데... 옥토씨가 출근한 사이, 컴터를 켜고(평소에도 자주 의자를 밟고 책상으로 올라가 컴터를 켠다) 마우스와 키보드 랜덤구타로 자막을 지워버린 걸까. 실제로 해원이가 바탕화면을 바꾼적은 있지만...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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