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無
아바타! 먼저 옥토씨는 카메론빠라는 사실을 밝힌다. 따라서 <아바타>가 어떻게 나오던 우러러보며 찬양할 만큼의 신앙심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직접 본 아바타는 정말로 신천지였다. 그분이 신앙에 응답해주신 걸까?
<아바타>는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던 영화, 영화에 대해 내가 갖고있던 굳은살을 너무도 어이없게 뜯어내버린 영화다.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가 받은 충격의 크기와 나의 경험치 간에 놓여있는 엄청난 갭으로 인해 매순간 감상이 아닌,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판도라 행성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다 했을까;; 그만큼 이 세계는 실제와 같고, 그래서 비현실적이다. 속으로는 이런게 존재할 리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오감으로는 적나라하게 수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2D로도 꼭 다시 볼 생각이다. 물론 주말에 아이맥스를 찍고 나서...
<아바타>의 비주얼은 평범한 장면조차 여느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이롭다. 그러나 각 장면은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만큼의 비중을 잘 지키고 있다. 비주얼을 위한 영화가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버거울 정도의 신선한 체험을 끊임없이 강요하며, 그것을 음미할 틈을 주지 않고 관객을 노련하게 몰아붙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한시간처럼 지나간다. 철학적이고 어려운 영화에 익숙해야 수준높은 관객이 되는 요즘, <아바타>가 보여주는 당연한 주제와 이해하기 쉬운 플롯은 좀 당혹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영화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다만 내러티브 상에 놓여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나 개연성이 이야기 속에 매우 효과적으로 녹아있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다. <아바타>는 (많은 영화에서 유행처럼 우려먹는) 관객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핵심 정보들을 일부러 아껴두었다가 한번에 풀어내는 연출상의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이 기법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감안했을 때 요즘 영화에서 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차포떼고 두는 장기나 다르지 않을텐데, 그럼에도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생소한 개념들은 판도라라는 베이스 위에 전혀 산만하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어필한다. 그만큼 판도라의 생태 그 자체가 지닌 생명력은 대단하며, <아바타>가 보여주는 영화적 순수함은 기존의 것들과 격을 달리한다. 아바타의 드림팀은 CG기술의 섬세함도, 음악의 훌륭함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런 것이 초고수의 스킬인가ㄷㄷㄷ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마치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알게 모르게 이어진다. 말이 쉽지 이만큼 광대한 내용을 위화감 없이 엮을 수 있는 현역 감독을 지금 당장 대보라면 놀란밖에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아바타>는 앞선 이유들로 인해 다른 영화들과는 내뿜는 감성이 전혀 다르다. 시대가 변하고 테크놀러지가 발전함에 따라 영화적 기법들도 영악해지기 마련인데,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했던가? 카메론 감독은 오히려 역행했다. 그는 우리 마음 속에 항상 품어왔던 낯선 세계에 대한 원초적인 동경을 (인류 최초로) 감격스러울 정도로 아름답게 구현해낸 것이다. 이것이 <아바타>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미덕이며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다.
ㅠㅠ 아직까지도 감동이 떠나지 않는다. 내가 뭘 본 건지 감을 못잡을 정도다. 영화를 본게 맞긴 한건가?? 누군가 내 꿈을 대신 이뤄준 기분이다. 카메론은 진정 영화의 신이다.
• 2009/08/30 - 아바타에 대비하라!
• 2009/12/09 - 이러다 죽을 것 같다
• 2009/12/15 - 아직 안봤지만 미리쓰는 아바타 감상평
• 2009/12/23 - 걸작!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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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D로 보러갈 예정입니다 +_+!
그냥 주금입니다 +_+!
두어번 읽게 되네요.
도대체 영화가 어떻길래....
혹시 반어법같은 건가요?
영화 등의 영상매체에는 흥미가 없어 무슨 영화인지 들어본적도 없는데 적어 놓으신 내용을 보니
이 영화를 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 같네요.
2D와 3D가 따로 있는 것도 아무튼 흥행할만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그렇게 만들었겠죠.
꼭 봐야겠네요.
혼자 영화관가서 무안함을 무릅쓰고 볼 가치도 당연히 있겠죠?
반어법 절대 아니고요!
정말 신천지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대작은 혼자서 보시는게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고 말이죠. 저는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영 구리더군요. 전국에 CGV는 많으니까 가까운 3D상영관에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개봉하기 전, 아내에게 무척 들뜬 마음으로 이거 예매할까? 그러니까 그런 영화 싫어~ 란 짧은 답변을 듣고 좌절,
아내 몰래 보러갈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몰래 가실게 아니라 같이 가세요ㅎㅎ 이거 놓치시면 두고두고 후회하실겁니다. 극장에서 3D로 안보는 아바타는 아바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저는 2D로 한 번 더 볼까하고 생각 중입니다.
3D와는 또 다른 느낌일 나지 않을지...글 잘읽었습니다~~^^
저랑 같은 계획이시군요. 저는 2D/3D/IMAX 모두 볼겁니다ㅎㅎ
이제 2D를 한번쯤 봐줘야될텐데... 아예 2D 아날로그로 봐주려고 한다능. 캬캬
기다렸다가 민노씨하고 같이봐요~~
3D IMAX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스포일링 당해서 ㅠ.ㅠ (제길슨!!!)
괜히 쓰잘데기 없는 논평과 햇소리를 17일날 보는 바람에
19일날 보면서 그냥 무덤덤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왜곡됀 입체가 아닌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선사해주었기에
다른 과장된 3D 영화들에 비해서 왜 3D로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정말 자신의 눈으로 보는것과 같은 입체감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영화에 몰입했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헐.. 저도 너무 실제와 같은 입체감 때문에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체 예고편이 나왔었는데, 아마도 입체영상 적응하라고 보여준 것 같더군요ㅋㅎㅎ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히려 더 입체감이 강하죠 ㅋㅋ
제임슨 카라멜이 추구한(응?) 사람이 느낄수 있는 입체감을 통한 현실감의 증강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후처리를 통한 과장된 입체감을 선사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하면 오히려 굳이 3D로 볼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조만간 디지털 상영관에서 평면으로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ㅎ
그리고 적응이라기 보다는, 단지 예고편 광고입니다 ㅋㅋ
20분 광고 한다고 다들 욕해서 광고를 좀 줄인거 같던데 말이죠
예전에 크리스마스 머시기(스크루지) 볼때는 앞에 3d 예고편들이 더 멋졌는데 아바타는 그것들 없이
시작해서 조금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ㅋㅋ(광고에 고양이는 정말 만져보고 싶어요!)
말이 길어졌는데, 핵심은 하나죠.
과장된 입체감이 아닌, 현실적인 입체감.
입체감은 잘 모르겠어요-_- 엇비슷했던 것 같기도... 근데 확실히 깜짝쇼 보여주려고 3D로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3D 예고편을 태어나서 처음 본거라 그걸로 초점맞추는 적응훈련을 한 뒤, 아바타 본편을 본 셈이 되었지요. 어차피 입체상영관 아닌 곳은 3D 예고편도 못틀어줄테니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