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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 아기(1)

from Art/• Writings 2008/02/15 16:24  

제목 정하는것부터 난관이다. 아주...
한참을 고민하다가 엄마와 놀고있는 조카가 눈에 띄었다.
생각난 김에 조카를 주제로 시를 쓰기로 한다.

먼저 조카를 보면서 느낀 솔직한 생각들을 순서없이 나열한다.

• 갓난아기이다.
• 아직 사람같지 않고 마치 장난감같다.
• 날 좋아하는듯 하면서도 날보고 운다.
• 웃을때나 울때나 귀엽다. 특히 우는 소리가 고양이 같기도하고... 암튼 너무 귀엽다.
• 아기의 맑은 눈을 보고있으면 행복에 겨워 잠이 들곤 한다.
• 팔다리가 짧고 살결이 부드러우며 전체적으로 두리뭉실하다. 깨물고 싶다.
• 곰국에 들어있는 탄력있고 투명한 고기..그거... 생각난다.


다음은 나의 관념을 묘사해보자.


아기야,
너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구나
마치 장난감 인형이 살아있는 듯,
사람인 내가 해석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너의 오미자같은 얼굴과 동그란 울음소리는 너무나 간지럽단다
너의 맑은 눈은 내 행복의 자장가
오늘은 곰국을 먹어야겠다


여기까지는 논문의 초안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음... 상당히 설명적인 느낌이 든다. '행복의 자장가'는 마음에 든다.
모든걸 함축할 수 있는 간결한 느낌이 필요하다.
내가 추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해석이 다르고 또 볼때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시 또한 한가지 해석만이 존재할 필요는 없는것.
함축할 단어가 필요하다. 사전에 있든 없든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글자조합.

사람이 아닌 생명/해석 불가능한 감성/쫀득하고 귀엽고 깨물고싶은 느낌/등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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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이런 코딱지 같은...

    Tracked from 해원네 2008/02/16 17:27  delete

    시를 쓴다더니 ....오미자,곰국.... 거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leepy 2008/02/15 17: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고기/순두부/미로/물미두?/바람/빛서리

  2. 니힐 2008/02/15 22: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미자나... 곰국은... 음식인데요;;
    그나저나 애가 그리 깨물고 싶으신 걸 보니 아빠될 준비가 되신 거 같으네요.

    • Sleepy 2008/02/17 11:30  address  modify / delete

      마음은 아빠지만 저는 삼촌이 더 좋습니다^^

      틈틈이 다른 시들을 읽어봤는데 별게 아닌것 같으면서도 별거더군요.
      이 시는 언제쯤이나 완성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