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만화 몇가지..
어쨌거나 최초로 본 단행본은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로 기억한다. 명절때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읽었고, 이때부터 만화의 재미를 알게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땐가... 학교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던 아이가 보던 책, TEZUKA OSAMU 의 '붓다'시리즈. 당시에 너무 매료되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결국 양호실로 가져가서 읽다가 여의치 않자, 땡땡이치고 모두 읽었을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책이다.(옥토씨의 땡땡이 역사는 유치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리즈는 부처의 일대기를 만화로 꾸민 교육서적인데 정말 역작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구입해 읽고싶은 책 1위다.
수많은 해적판중 유독 강한 호기심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인 만화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마계동자'였다. 이 해적판을 구하기 위해 노량진 만화방을 휘젓고 다녔다. 나중에 '마계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정발되었던 것으로 안다. 세계관이 독특했던 만화. (영화 화산고를 생각하면 된다.)
전학생이라는 존재는 무림세계에 위기가 닥쳤을때 '어딘가로부터' 나타나 불가사의한 힘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사라지는 역할이다. 막판에 황당하게도 지구를 재창조하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재미있는데.. 어쨌거나 이 만화로 인해 학원 판타지 무협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생겼다.
첫장면부터 가관이다. 주인공 '소라'가 유니콘을 뒤에서 붕가붕가하다가 아버지인 대마왕에게 혼난다. 자위, 강간, 수간, 동성애 등 거침없는 충격으로 쉴새없이 몰아친다. 뿐만아니라 진행또한 할말없게 만든다. 자신을 죽이려는 여자마피아 두목을 강간하자 그 테그닉에 반한 여자가 같은편이 되어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자신을 죽이려는 남자 야쿠자 두목을 대걸레자루로 똥침놓자 애널의 기쁨을 알게 해줬다며 같은편이 되어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또 쫒던 범인이 사라지면 근처에 있던 강아지가 가르쳐준다. 한마디로 '졸~ 어거지' 자체다. 하지만 재밌다.
어째 쓰다보니 '꺼벙이' 빼고는 전부 일본만화다.
물론 국내만화도 좋은게 많았다. '장군멍군탕'이 있고, 교육만화계의 동아전과인 '먼나라 이웃나라'가 있었다. '그리스로마신화'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만화는 작화나 소재가 너무 뻔했고 충격이 덜했다. 지금은 많이 다양해진 듯 하지만 학창시절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긴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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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억에 '용호야' 시리즈 '용소야' 시리즈를 탐닉했고 그 후론 무관심하다가 고딩때 일본 야한 만화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고딩 때 일본 만화, 애니, 무협의 신으로 추앙받던 녀석이 있었는데 녀석은 어떠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업 중 자신의 독서를 멈추질 않았고 또 그 노하우는 기가 막힐 정도로 멋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포섭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팀을 이뤄서 가드를 구축하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여줬죠. 예로 선생이 뒤로 오면 읽던 만화책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바로 앞의 아이가 발로 앞으로 밀면 그 앞의 아이가 또 발로 밀고 해서 다른 아이가 숨기죠. 저는 녀석에게 포섭되어 '캠퍼스 러브 스토리'까지 읽고 탈당을 했습니다.^^
만화가 그렇게 잼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용소야시리즈 재밌었죠^^ 그 아류작들도... 저는 주로 미용실에서 봤습니다.
만화의 신... 무슨 협동해서 지켜야만 할 긍지같습니다.ㅎㅎ 저는 고딩때 '잠의 신'이었습니다. 4분단 책상들을 벽에서 조금씩 띄어놓고 돗자리를 깐 다음 제가 누우면 친구들이 가방과 잠바로 은폐엄폐 시켜주었던 기억이 나네요;;